"내 이상형? 음... 이지훈?" 모두의 시선이 날아와 꽂히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사람이 정말 황당하면 말도 안 나온다는데, 지금 상황이 딱 그랬다. 누군가가 자신을 콕 집어서 이상형이라고 말을 한다면 굉장히 설레는 타이밍일 텐데 실제로 벌어지니 생각만큼 설레지도 않고 똥 밟은 기분이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게 나를 이상형으로 꼽은 저 애는 예쁘...
호우라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2015년 6월에 만나 혼자 영상만 찾아보다가 글을 읽기 시작한 건 2018년, 보고싶은 게 많아지면서 2019년 5월부터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이제 5년 차 연성러네요. 2022년까지 글을 참 열심히 썼는데, 2023년에는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아 잘 안 쓰게 되었어요. 글의 퀄리티도 떨어지게 되었어요. 그게 또 눈에 들...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애기." 순영은 자신이 들었던 생애 첫 칭찬을 24살이 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누군가를 도와주면 엄마가 기뻐하는구나. 그걸 알았을 때는 어떤 쾌감이 피어올랐다. 나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 돕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치 TV에 나오는 파워레인저처럼. "엄마! 나 레드같은 사람이 돼서 엄마 지켜줄 거야!" 그...
지훈은 며칠간 숙소에도 들어가지 않고 연구실과 현장만 오가는 생활을 하는 승철을 바라보다 울리는 호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오후 시간이건만 벌써 세 번째 울리는 호출에, 지훈도 이제는 좀 피곤한 낯으로 승철에게 다녀오겠노라 말하고 차에 올라탔는데, 먼저 와있던 승관이 걱정스레 지훈의 얼굴을 살피며 말했다. "형. 너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
소재&키워드 여름, 폭우, 이별 창을 깨버릴 듯 내려치는 빗소리가 겨우 들었던 잠을 깨웠다. 짜증스럽게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켜 앉아 창 표면에 고이자마자 다른 빗방울에 맞아 미끄러져 떨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쏟지 않는 게 지금까지 내 인생 모토였는데, 요즘은 쓸데없는 곳에 자꾸 시간을 쏟게 되었다. 출퇴근길에 자격증...
소재 반인반수+네임버스 "야- 어디서 더러운 냄새 안 나냐?" "웩- 인간 냄새잖아?" 어린 늑대아이들이 코를 막으며 홀로 나무더미를 품에 안고 옮기고 있는 작은 소년을 비웃으며 조롱했다. 머리카락이 코 아래까지 내려와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걸음을 멈추고 고개가 어린 늑대아이들에게로 향하자 늑대아이들은 기분 나쁘다며 으르렁거리곤...
불 하나 켜지지 않은 어두운 방을 비추는 거라곤 모니터의 작은 불빛밖에 없는 곳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이던 손은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그제야 움직임을 멈추곤 핸드폰을 들어 알람을 꺼버렸다. 02:50am 3시에 맞춰뒀던 알람이었는데 매니저가 조금 더 일찍 자라고 알람을 10분 앞당겨두었나 보다. 할 거면 배포있게 한 시간이나 적어도 30...
오늘도 어김없이 괴물을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변형된 형태를 보이면 기록하는 등 현장에 다녀온 지훈은 그제부터 저기압 상태인 승철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를 떠올리다 자연스럽게 밤하늘 아래 흩날리던 푸름을 머금고 있는 어느 색을 떠올리고 고개를 내저으며 자리에 앉았다. 최근 현장 출동이 잦아져 좀 피곤함을 느낀 지훈은 정신을 차리려 ...
지훈은 자신의 결혼 상대가 그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에, 당장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저당 잡힌 제 미래에 지훈은 순영이 말한 그 '기회'란 것을 제 기분과 상관없이 내어주었다. 순영은 조금 안도한 표정이었다. 지훈은 순영의 맞은편에 앉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고, 순영은 그저 지훈이 제 앞에 남아준 것만으로도 좋은지 부드럽게 웃...
- 괜찮으세요? 뒤의 빛 때문에 손을 내민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단숨에 열이 확 오르고 숨이 벅찼다. 지훈은 밭은 숨을 내쉬며 아래로 몰리는 열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비틀었다. 참다못해 유일한 구원과도 같은 손으로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하고 언제나와 같이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느꼈던 열은 현실에서도 이어져 온몸이 땀으로 젖어 찝찝하게 느껴졌다....
본편(성인글) https://posty.pe/6ijx7r 지훈은 한층 밝아진 것 같은 부모님의 얼굴을 돌아보다 입술을 잘근 씹으며, 시선을 새하얀 테이블 보로 내렸다. 동방예의지국은 몇십 년 전에 이미 죽은 동방예의지국. 분명 제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자리건만 상석에는 빌어먹을 순영이 앉아있었다. 부모님의 기대감과 선망 그리고 어떤 욕망 어린 시선이 순영에...
맛있게 호우합니다. @non_amee0 (포타 업로드 전 초안 작성용)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