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 회지 <감정의 교차로>에 수록된 작품으로, 유료 발행합니다. 안녕하세요. 권순영입니다. 누구에게 인사를 하는 거냐고요? 아마 이 보고서를 읽게 될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 누가 읽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무튼 저는 이 보고서에서 ‘권순영이 이지훈을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를 적을 것입니다. 왜 이런 것을 적냐고요? 이유는 간...
+) 약간의 민원 주변이 온통 불타오르고 있었다. 흐린 시야 속에서 붉게 타오르고 있는 이 곳이 실험실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타오르는 화염의 소용돌이 가운데에 그 아이가 있었다. 불의 열기 때문에 뜨거울 텐데도 그저 무서워 보일 정도로 무표정하게 눈물을 떨구며 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훈은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
유치원 선생님과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막상 말하려니 부끄럽고, 간지러워서 몇 번이나 엄마를 부르고 나서야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엄마는 정말 기쁜 듯 웃었고 나는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계속 엄마를 웃게 해주려고 "엄마 사랑해."라고 몇 번이나 더 말했던 것 같다. 뭐 그런 아이의 귀엽고, 행복한 일...
이 이야기는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다. 지훈은 입을 벌리고 마지막 장까지 넘겨 책을 덮어버렸다. 처음 보는 책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길래 뭔가 싶어서 제목도 없는 책을 읽기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지훈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혼자인 순영의 이름이 등장해서 또 동생인 지아가 별걸 다 써서 책으로 만들었구나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당사자들이 아니면...
세봉고등학교의 입학식은 무조건 3시간이라는 명실상부 지역 내에서 유명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만큼이나 세봉고등학교에서 유명한 두 명의 소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한 명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IT기업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HS 기업 회장의 외동아들이며 국내 몇 없는 우성 알파인 권순영. 다른 한 명은 HS 기업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전자제품 기업...
(BGM - 아이유 겨울잠 (piano cover by 달피아) “지훈아. 누구에게도 웃어주면 안 돼.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지훈아.” 어렸을 적 주문처럼 엄마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지훈은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지훈을 끌어안고 그 누구에게도 웃어주지 말고, 그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말고,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었다....
승관은 몸이 덜덜 떨리고 있는 지훈을 더 기댈 수 있게 품을 더 내어주며 한숨처럼 사과를 건넸다. 형. 죄송해요. 죄책감에 짓눌린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뜬 지훈은 눈을 맞추며 싱긋 웃었다. 괜찮지 않을 이유가 뭐 있나. 이미 우리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평행선 위에 서 있단 걸 끔찍하리만큼 잘 알고 있었던 걸. 그러니까 승관에게 사과받을 이유도 없었다. "...
맛있게 호우합니다. @non_amee0 (포타 업로드 전 초안 작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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