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한 해바라기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인생이 노답이다. 인생에 답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가는 데 희망이 없고, 온 불행이 다 자신에게 있는 것 같을 때 하는 말이다. 지훈은 그 말이 자신을 위한 말임을 확신했다. 고작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인생에 답이 없다고 말하는 거? 차라리 그 정도면 긴 인생 중 그 시험 하나 망한 게 운이 좋다고 생각한...
버림받은 자의 이야기 상편을 수정하였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보심에 있어 혼돈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4주년 기념 이벤트를 신청해주신 Shinin' 님의 리퀘스트 글입니다. 신청해주신 내용을 제가 임의로 이해하고 쓴 글입니다. "형과 영원히 함께하게 해주세요." 매 생일 케이크의 불을 끌 때마다 순영은 간절하게 빌었다. 그럴 때마다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눈동자, 뒷머리를 쓸어내리는 따스한 손길 같은 것들이 따라왔고, 순영은 행복하게 웃을 수...
안녕하세요. 돌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통판과 이벤트 관련 공지를 드리는 것 같네요. 컨포라던가 그런 건 없지만 이미 공개된 작품을 외전과 함께 회지로 낼 예정이라 수정 작업을 위해 글을 내리기 전 그래도 기한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공지로 먼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밤 하늘 아래 기다리는 것은> https://daenamudol.po...
거센 바람이 찬이의 머리칼을 흐트러트렸다. 바람이 불어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만 있어야 하는 임무를 받았음에도 찬은 고작 이런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찬은 멍하니 바람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쭈그려 앉아 있는 사람을 바라봤다. 주변이 온통 소란스러웠으나 먹먹하게만 들릴 뿐 제대로 들려오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 그 옆에 선 지훈도 찬과 비슷한 ...
※ 트리거 요소가 포함된 내용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지훈은 제게 다가오려는 가이드에게 손짓해 괜찮다는 의사를 전했다. 가이드는 지훈의 손짓에 멈칫하고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연구원의 눈치를 보며 뒤로 물러섰다. 연구원은 이번에도 가이딩을 거절한 지훈을 노려보다 막사를 나가버렸고, 지훈은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했다. 밝은 얼굴을 하고 어딘가로...
우욱-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여린 손의 주인이 입을 틀어 막고 막사 밖으로 뛰어나가는 그 작은 등을 바닥으로 쓰러지는 그 순간에도 지훈은 놓치지 않고 바라봤다. 바닥에 얼굴이 쓸려 생채기가 생기는 와중에도 밖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구역질 소리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들으려고 애썼다. 얼마 전까지 지훈을 담당해주던 여자아이는 어느 새 또래의 다른 남자아이로...
"네가, 왜 여기 있어?" 비상 알림이 복도 전체를 울리는 가운데 지훈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막힌 목소리로 물었다. 복도를 잠식하고 있는 소리에 그 작은 질문은 묻힐 법도 했으나 몇 년 만에 들은 그리운 목소리는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되었다. 질문을 받은 남자는 눈썹을 일그러트리고 상황파악을 하려 애쓰다 못해 입을 꾹 다물고 지훈을 바라만 봤다. 그 얼...
결혼식, 그리고 이후에 이루어진 피로연까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겨우 대기실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었다. 우성 알파의 짝인 지훈이 얼마다 대단한 오메가인지 품평하는 눈빛들에서 이제야 벗어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훈은 넥타이를 끌러내고 화장대에 대충 던져둔 뒤 잠시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대기실로 들어올 때 다음...
지훈은 인상을 찌푸리고 화면에 뜬 주소와 눈앞의 건물을 번갈아 봤다. 건물 앞까지 와놓고도 차마 들어갈 수가 없어서 망설이다가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걸음을 돌리는데 타이밍 좋게 폰이 짧게 진동했다. 지훈은 한숨을 내쉬고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역시나 누나였다. ⌜들어가서 책 받아와라 ^^⌟ 이 타이밍에 지훈이 걸음을 돌릴 것을 알았다는 듯 보낸 문자에...
※ 단편 회지 <감정의 교차로>에 수록된 작품으로, 유료 발행합니다.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들리는 말에 순영은 고개를 들어 말한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담담한 표정의 지훈을 바라봤다. 말간 얼굴을 보면 자신이 잘못들은 게 아닌가 싶어 순영은 고개를 갸웃했는데 지훈이 다시 한번 말했다. “나 좋아하...
맛있게 호우합니다. @non_amee0 (포타 업로드 전 초안 작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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